30대가 공감하는 스물다섯스물하나 (추억, 성장, 청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IMF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특히 30대에게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자신의 학창 시절과 사회 초년생 시절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현실적인 공감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30대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드라마 속 장면이 주는 의미를 추억, 성장, 청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추억
30대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며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바로 ‘그 시절의 냄새’입니다. 드라마 속 payphone, 공중전화카드, MP3 플레이어, 그리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달고나와 떡볶이 같은 소품들은 당시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냈던 세대의 마음을 단번에 잡아당깁니다. 2000년대 초반은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고,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일상을 기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이런 사소한 배경 요소들을 섬세하게 재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아, 저런 게 있었지’ 하고 웃음과 동시에 그리움을 느끼게 합니다. 추억을 단순한 회상으로 그치지 않고,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작용하게 만든 것이 이 드라마의 힘입니다.
성장
이 드라마는 단순한 학창시절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청춘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겪는 성장통을 진하게 그려냅니다. 주인공 나희도와 백이진은 각기 다른 이유로 꿈을 향한 길에서 좌절을 맛보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0대 시청자라면 누구나 사회 초년생 시절의 불안과 설렘을 기억합니다. IMF로 인한 가정 형편 악화, 안정적인 직업의 부재, 그리고 꿈을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지만, 실제로 30대가 청춘 시절에 겪었던 일들과 겹쳐집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의 성장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를 견디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청춘
이 작품이 청춘을 표현하는 방식은 단순한 낭만에 머물지 않습니다. 펜싱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승부와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보여주며, 청춘이 가진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냅니다. 30대가 공감하는 이유는 이 ‘청춘’이 현재와 동떨어진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마음속에 살아 있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도 여전히 꿈꾸고 싶은 마음, 친구와 함께했던 뜨거운 순간, 사랑 앞에서의 설렘과 두려움은 나이를 초월해 유효합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그 감정을 오롯이 꺼내 보여주며, 30대 시청자들에게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라는 미소와 함께 “앞으로도 청춘처럼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는 30대에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동시에, 여전히 현재와 연결된 청춘의 감정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추억, 성장, 청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이야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청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